제로웨이스트 실천 실패담: 왜 나는 중간에 포기했을까?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조금 부끄럽고, 조금은 위로가 필요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바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결심했지만…

중간에 포기해버린 나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구를 위해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다큐멘터리에서 본 북극곰, 쓰레기 섬, 미세플라스틱 문제…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어느새 저는, 텀블러를 잊고 나가고,

일회용 젓가락을 받으며 “그냥 괜찮아요…”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실천하다가 포기했던 분들, 혹은 지금 막 힘들어진 분들을 위해
실패의 이유를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는 법을 함께 나눠볼까 해요. 😊

❌ 실천이 어려웠던 이유 1 : 너무 완벽하려고 했어요

처음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할 땐 너무 욕심을 냈어요.
칫솔을 대나무로 바꾸고, 고체 샴푸에 도전하고, 비닐봉지 하나도 받지 않으려고 애썼죠.

근데 어느 순간부터였을까요?
'왜 아직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자책이 쌓이면서 ‘완벽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는 착각에 빠졌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제로웨이스트는 100%가 아니라, 1%씩 줄여가는 과정이라는 걸요.

고체 샴푸, 친환경 수세미, 리필 제품…
환경을 생각해서 산다는 건 알겠는데, 가격이 다소 높은 제품도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투자라고 생각했지만, 생활비가 빠듯해질수록
‘지금 내 형편에 맞는 방식은 아닐지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꼭 돈을 써야만 가능한 건 아니었어요.

카페에서 텀블러를 꺼낼 때,
시장에 다회용기를 가져갈 때,
처음엔 꽤 용기 내야 했어요.

가끔은 이런 말도 들었죠.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돼?”
“비닐 하나쯤 괜찮지 않아?”

물론 악의 없는 말들이었지만,
그때마다 마음이 작아졌어요.
혼자만 노력하는 기분,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 실천이 누군가에겐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걸요.
지금은 제 주변 몇몇 친구들도 천천히 따라오기 시작했답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삶을 바꾸는 일이니까
기분 좋고 뿌듯해야 맞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해야 할 일’로 느껴졌어요.

장 보러 가서도 “이건 포장이 너무 많아… 못 사겠네.”
쇼핑할 때마다 “아, 이건 플라스틱이니까 안 돼…”
이렇게 선택이 줄어드니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 그냥 확 포기해버렸어요.

포기하고 난 뒤에도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했어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이번엔 힘주지 말고, 아주 작게 시작하자.”

그렇게 다시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실천을 이어가고 있어요.

이제는 실패가 부끄럽지 않아요.
오히려 그 과정을 겪었기에, 무리하지 않고 내 삶에 맞는 방법을 찾게 됐어요.

제로웨이스트는 결코 '완벽함'이 아니에요.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포기했던 나, 다시 시작한 나
둘 다 소중한 나이니까요. 💚

실천하다가 포기한 적 있으신가요?
혹은 요즘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힘드신가요?

괜찮아요. 우리 모두 그런 순간을 겪어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도 나눠주세요.
함께 나누면, 우리 다시 힘낼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