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수술 없이? 노안 치료 신기술

 

 

노안 치료, 안약으로 가능할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게 되는 시력 변화, 바로 노안입니다.

보통 안경이나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고 알고 계시죠? 그런데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연구팀이 특수 안약만으로 노안을 교정할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영국 가디언과 과학 뉴스 매체들에도 실리며, 앞으로의 노안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연구 개요

이번 연구는 Centro de Investigación Avanzada de la Presbicia(노안 연구 센터) 연구팀이 진행했습니다. 핵심은 필로카르핀(pilocarpine)과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혼합한 점안액을 통해 노안을 교정하는 것이었어요.

- 필로카르핀: 동공과 수정체 조절 근육을 수축시켜 가까운 물체를 선명하게 보도록 돕는 역할.
- 디클로페낙: 소염제 성분으로, 장기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염증·통증·출혈을 억제하는 보조 역할.

즉, 단순히 시력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 사용의 안정성을 고려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죠.

 

참가자와 투여 방식

연구에는 평균 연령 55세 전후의 노안 환자 766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아침에 한 번, 약 6시간 뒤에 또 한 번 점안액을 넣는 방식으로 치료를 받았어요.

이렇게 하루 두 번씩 규칙적으로 사용했을 때, 농도별로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가 이번 연구의 중요한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

1% 농도 그룹 (148명)
- 참여자의 99%가 시력 검사표에서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2% 농도 그룹 (248명)
- 69%가 세 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3% 농도 그룹 (370명)
- 무려 84%가 세 줄 이상을 추가로 읽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 효과는 단순히 일시적인 개선이 아니라 평균 434일, 최대 2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부작용과 안전성

물론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겠죠. 이번 연구에서도 몇 가지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 일시적인 시야 흐림
- 점안 시 자극감
- 두통

다행히도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가볍고 일시적이었으며, 치료 중단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임상적으로 꽤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계의 평가와 전망

이 연구 결과는 2025년 9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백내장 및 굴절 수술 학회(ESCRS)에서 발표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독일 루르 대학교의 안과 전문가 부르크하르트 딕(Burkhard Dick) 교수는 “이 방법이 대중적으로 권장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즉, 단일 기관 연구라는 한계와 더불어, 다양한 환경에서의 추가 검증이 앞으로의 과제라는 것이죠.

정리하며

이번 연구는 노안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수술이나 안경 없이도 안약만으로 일정 기간 동안 시력이 개선된다면, 수많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임상 연구와 장기 안전성 검증이 필수적입니다.

노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기술의 발전이 그 불편을 줄여주고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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