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와 배달음식 : 일회용 포장 줄이는 똑똑한 선택법
요즘처럼 바쁜 날, ‘오늘은 밥하기 싫다’ 싶은 순간, 손은 자연스럽게 배달앱으로 향하게 되죠. 예전엔 "치킨 한 마리 시키면 쓰레기 반 통이 생긴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였지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나니 이 말이 마음에 무겁게 다가오더라고요.
배달도 즐기고 환경도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불가능해 보여도, 조금씩 바꾸면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오늘은 배달음식을 시키면서도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똑똑한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볼게요.
🌿 배달앱 ‘일회용품 안 받기’ 기능, 알고 계셨나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요, 요즘 대부분의 배달앱에는
“일회용 수저·포크 받지 않기”
라는 체크박스가 따로 있어요.
한 번만 설정해두면 다음 주문부터 자동으로 적용돼요.
처음에는 “혹시 안 챙겨주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실제로는 문제없더라고요. 집에는 다회용 수저가 있으니까요.
이 작은 체크 한 번이 수많은 플라스틱 수저, 포장재를 줄이는 출발점이 되어줘요.
🥡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생각보다 많아요
최근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들이 있죠:
- 리본(RE:BORN) : 사용 후 수거까지 해주는 다회용기 플랫폼
- 트래쉬버스터즈 : 행사나 단체주문 시 다회용기 제공
- 도시락토끼, 알맹상점 연계 매장 등 지역 기반 친환경 배달 브랜드
이런 곳을 한 번 경험해보면 놀라실 거예요.
내용물은 똑같은데 플라스틱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직접 느끼게 되니까요.
🛍 플라스틱 없이 배달받는 꿀팁
“우리 동네는 다회용기 배달이 안 돼요…” 라고 아쉬워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분들을 위한 일회용 포장 최소화 꿀팁도 있습니다
- 한 번에 여러 메뉴 주문해서 포장 수 줄이기
→ 음식 하나당 용기 하나보다, 여러 메뉴를 한 용기에 담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요. - 비닐봉지 거절하고 직접 문앞에서 바로 꺼내기
→ 택배처럼 놓고 가는 방식 말고 직접 받으면 비닐 포장 없이도 충분해요. - 요청사항에 친절하게 메시지 남기기
→ 예: “비닐봉지 대신 종이포장 부탁드립니다 ”,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됩니다!”
이런 요청들이 당장은 번거로워 보일 수 있지만, 하나 둘 늘어나다 보면 업체 입장에서도 변화를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돼요.
🍲 배달 후 쓰레기, 이렇게 줄일 수 있어요
배달음식을 다 먹고 나면 남는 건 포장재죠. 하지만 이걸 그냥 버리면 아쉬워요.
- 용기 세척 후 분리배출
→ 음식물 흔적이 남아 있으면 재활용이 안 돼요. 물로만 가볍게 씻어도 OK. - 종이 포장도 코팅 여부 확인 후 분리배출
→ 기름종이나 필름코팅된 종이는 일반 쓰레기! 겉면 확인이 필요해요. - 나무젓가락/종이 빨대 재사용
→ 다회용 스푼 대신 나무젓가락은 조미료통 스푼으로 활용해도 좋아요. -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 후 리메이크
→ 찜닭 국물은 밥 볶아먹고, 남은 탕은 육수로 활용! 버려지는 음식 줄이기 실천!
🌎 배달 음식도 지속가능할 수 있어요
제로웨이스트는 완벽함이 아니라 의식 있는 작은 행동의 연속이라고 믿어요.
물론 매번 완벽하게 다회용기에, 포장 없는 주문을 하긴 어렵죠.
하지만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하고, 체크박스를 눌러보고,
친절하게 요청사항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바쁘고 지친 하루, 가끔은 시켜먹는 배달도 필요하니까
조금 더 나은 방식으로, 조금 더 지구를 배려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선택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배달, 지구에게도 따뜻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