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폭발 가능성, 진짜로 걱정해야 할까?
“백두산이 2025년에 터질 수도 있다”, “지금 이야기하는 중에 터져도 이상할 게 없다”
이런 말 많이 들리죠. 딱 듣기만 하면 공포 영화 오프닝 같은 느낌인데요, 실제 화산학자들이 이 표현을 쓰는 건 “당장 내일 폭발한다”는 예언이 아니라, “언제 터질지 연도·날짜로는 못 박을 수 없다”는 과학적인 한계를 설명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화산은 보통
- 수만 년씩 잠들어 있다가
- 갑자기 수개월~수년 사이에 요동치고
- 그다음에 ‘한 번 크게’ 터지는 식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터져도, 앞으로 100년간 조용해도 둘 다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같이 나오는 거예요.
특히 백두산은
- 10,000년 이내에 여러 차례 분화한 활화산이고
- 946년 ‘천년 대분화’처럼 인류 역사급 초대형 분화를 일으킨 적이 있으며
- 1903년에도 소규모 분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2002~2005년에는 지진이 갑자기 늘고, 지표가 몇 cm씩 부풀어 오르며, 가스 성분도 달라지는 등 마그마가 아직 “살아 있다”는 신호들이 관측됐죠.
정리하면,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 “화산은 ‘정해진 스케줄’이 없고, 통계적으로 위험한 연령대에 들어와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천지가 그냥 큰 호수가 아니라, 예전에 정말 크게 터지면서 정상부가 통째로 무너져 내려 생긴 칼데라 분화구 위에 물이 고인 거예요. 천지 자체의 지름이 약 4~5km 정도 되니 규모가 꽤 크죠.
지질학·지구물리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백두산은 대략 이런 구조를 가집니다.
- 아래쪽 깊은 곳에는 부분적으로 녹은(부분 용융) 마그마 저장소가 있고
- 그 위로 점성이 높은 규산질(유문암·트라키트 계열) 마그마가 자리하고 있으며
- 이 점성이 높은 마그마가 가스를 많이 품고 있을수록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2000년대 이후의 지진, GPS, 위성 레이더 관측 결과를 보면
- 2002~2005년 사이에 지진이 갑자기 증가하고
- 지표가 몇 cm 수준으로 ‘부풀었다가 다시 가라앉는’ 패턴이 포착되었고
- 가스 조성에서도 마그마 기원의 신호가 확인되었습니다.
이건 “지금 당장 터진다”는 뜻은 아니지만, 내부에 아직 뜨거운 마그마가 있고 시스템이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백두산은 세계 화산 데이터베이스에서도
- ‘홀로세(최근 약 1만 2천 년) 동안 여러 차례 분화한 활화산’ - 마지막 분화 시점은 1903년 소규모 분화로 기록
이렇게 분류되고 있습니다.

- 화산폭발지수(VEI) 7급으로 추정 (VEI 0~8 중 7이면 ‘초대형 분화’ 급)
- 분출된 화산재·부석(부유하는 돌) 부피가 약 100km³ 안팎으로 추정
→ 남한 전역(약 10만 km²)을 1m 두께의 화산재로 덮을 수 있을 정도의 양
- 분출 기둥은 성층권 상부까지 치솟고, 화산재는 1,00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까지 발견
영국·중국·한국·일본 연구자들이 협업해서 - 백두산에서 나온 탄화된 나무의 나이테(방사성탄소 연대),
- 그린란드 빙하 코어에 남은 화산유리 조각,
- 일본 나라 지역에서 기록된 “하얀 재가 눈처럼 내렸다”는 역사 문헌
을 다 맞춰본 결과,
이 분화는 서기 946년 12월 무렵 시작돼 947년 초까지 이어진 것으로 거의 확정됐습니다.
예전에는 “발해가 백두산 폭발 때문에 망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정밀 연대 측정 결과, 발해 멸망(926년)보다 20년 이상 뒤의 사건인 것으로 정리됐어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주로 ‘동쪽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겁니다. 성층권까지 치솟은 화산재는 편서풍(서→동) 제트기류를 타고 흘러가서
- 그린란드 빙하
등에서 뚜렷하게 발견됩니다.
그래서 “남한이 1m 덮일 정도의 양이었는데, 실제로는 대부분이 동쪽·북동쪽으로 빠져나갔다”고 보는 게 현재 연구들의 결론에 가깝습니다. 재의 총량은 어마어마했지만, 그 중 상당수가 한반도 남쪽이 아니라 일본·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간 셈이죠.

“백두산이 946년급으로 터지면, 남한은 어떻게 되는 거냐?”
화산학자들이 그려보는 시나리오는 대략 세 가지입니다.
① 초대형 분화 (VEI 7급, 천년 대분화 수준)
- 화산재 기둥이 성층권까지 치솟음
- 그 위에서 편서풍을 타고 동쪽·북동쪽(일본·북태평양)으로 흘러감
- 백두산 인근, 북한·중국 국경 지역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 한반도 남쪽은 상대적으로 ‘재가 얇게 내리는 정도’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 대신 전 세계적으로 단기간 일조량 감소, 기온 변화가 올 수 있음
② 중간 규모 분화 (VEI 4~5급, 역사시대 중간급 폭발)
- 화산재 기둥이 성층권까지는 못 가고, 대류권 상층에서 퍼짐
- 이때는 그때그때의 계절풍, 바람 방향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 남·북한, 중국 동북부, 일본까지 고르게 재가 떨어질 수 있고,
-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동해안 쪽이 더 민감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 농업, 축산, 교통, 발전설비, 상수도 등에 꽤 현실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어요.
③ 소규모 분화 (VEI 2~3급, 천지 인근 국지적 활동)
- 이런 경우엔 남한까지 재가 날아오는 양이 적고,
- 주로 천지 주변, 백두산 정상부·계곡, 인근 하천·호수 정도의 국지적 피해로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화산재는 두께 2mm만 쌓여도 사회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 고압선에 재와 습기가 붙어 합선
- 철도·고속철, 공항 활주로, 고속도로 운행 중단
- 정수장·하수도, 공장, 발전소 설비 고장
같은 일들이 순차적으로 일어날 수 있죠.
실제로 우리나라 연구진은 백두산 화산재가
- 강원도 산지와 동해안에 몇 mm~cm 단위로 쌓이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 농작물 수확량 감소, 산성화, 흙·잎에 붙은 재로 인한 광합성 저해 등
농업 피해를 모델링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이겁니다.
- 946년급 ‘초대형’ 분화는 인류 문명 전체 관점에서 큰 사건이지만,
- 남한만 딱 떼어놓고 보면 “하늘이 어두워지고, 얇게 재가 내리며, 단기적인 냉해와 사회 혼란” 수준일 가능성이 크고,
- 오히려 중간 규모지만 우리 쪽으로 재가 직접 날아오는 분화가 더 현실적인 위험일 수도 있습니다.


그 비밀은 마그마의 점성(끈적임)과 가스 양에 있습니다.
- 하와이 같은 곳: 마그마가 상대적으로 묽고(기름처럼), 가스가 잘 빠져나감 → 용암이 그냥 흘러내리는 스타일
- 백두산, 베수비오, 세인트 헬렌스 같은 곳: 마그마가 치약·립스틱처럼 끈적하고, 가스가 안 빠져나감 → 안에서 압력이 쌓이다가 한 번에 폭발
마그마 안에는 사실 대부분 ‘물(수증기)’과 기타 가스가 녹아 있는데, 이게 지표 가까이 오면서 압력이 떨어지면 샴페인 병 따듯이 거품이 폭발적으로 생기고, 그 거품이 바로 화산재·부석·화쇄류로 변해서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부석(돌 스펀지)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워요. - 마그마 안에 있던 가스 거품이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
- 갑자기 식어버려 굳은 것이 부석이고,
- 겉으로 보기엔 돌이지만, 안쪽은 60~70%가 빈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성이 높은, 가스를 많이 품은 마그마를 가진 화산이
바로 백두산 타입의 ‘폭발형 화산’이고, 그래서 “천천히 참다가 한 번 크게 터질 수 있는 위험한 스타일”로 분류되는 거죠.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입니다.
- 1815년, VEI 7급 초대형 분화
- 막대한 화산재와 황 성분이 성층권으로 올라가 전 지구적 에어로졸 구름 형성
- 그 결과 1816년은 “여름이 없던 해(Year Without a Summer)”로 기록
- 북반구 평균 기온이 약 0.4~0.7℃ 떨어지고, 유럽·북미에서 흉년과 기근, 폭동, 이주가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백두산 946년 분화도 탐보라처럼 전 세계 기후를 뒤흔들었을까? 초창기 연구들은 그럴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최근에는 “생각보다 영향이 지역적이었을 수 있다”는 견해가 조금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 동아시아 역사 기록에는 945~948년 사이에 이상 한파·서리·폭설 기록이 나타나고
- 기후 자료를 보면 어느 정도 냉각 신호가 보이지만,
- 나이테를 활용한 북반구 전체 여름 기온 재구성에서는 탐보라만큼 뚜렷한 ‘대륙 규모의 급격한 냉각’은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어요.
쉽게 말하면, - 탐보라는 “전 세계를 한 번에 강하게 흔든 사건”에 가깝고
- 백두산 946년은 “동북아를 중심으로 꽤 강한 영향을 줬지만, 지구 전체를 탐보라 급으로 뒤흔들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입니다.
다만 기후 시스템이 복잡해서, “정확히 몇 도 떨어졌다” “어느 지역까지 영향을 줬다”를 한 줄로 단정짓기는 아직도 어려운 주제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백두산 분화와 기후 변화를 잇는 연구 논문들이 계속 새로 나오고 있어요.

다행히 인류는 예전처럼 “하늘이 붉어졌다” 정도만 기록하고 끝내지 않습니다. 요즘 화산은 이런 방식으로 감시됩니다.
- 지진계: 마그마 이동이 일으키는 작은 진동을 실시간 측정
- GPS·위성 레이더: 지표가 부풀었다가 내려앉는 변형(수 cm 단위)을 감지
- 가스 분석: 온천·지하수·분기공의 CO₂, SO₂, 헬륨 비율 변화를 통해 마그마 움직임 추정
- 열 영상: 화산체 표면 온도 변화를 위성으로 관제
백두산 역시 2000년대 이후로 - 중국 측에서 여러 지진·GPS 관측망을 깔았고
- 백두산 아래 지각 구조, 마그마 방 크기·성분을 조사하는 국제 공동 연구들이 진행 중입니다.
2002~2005년 ‘불안 신호’ 이후로는
- 지진 발생 빈도는 많이 줄었고
- 지표 융기는 다소 진정된 상태지만,
- 지각 깊은 곳에 부분 용융(부분적으로 녹은) 마그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즉, 지금은 “아주 조용한데, 내부는 완전히 식은 게 아닌 상태”라고 보는 게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당장 내일 터진다”보다 “긴 호흡으로,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하는 화산”이라고 표현합니다.
“백두산 터지면 짐 싸야 됩니까, 말아야 됩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할 건 이런 것들입니다.
① ‘공포 마케팅 정보’와 ‘공식 정보’ 구분하기
- “곧 터진다”, “○월 ○일에 분화 확정” 같은 콘텐츠는 과학이 아니라 콘텐츠 비즈니스에 가깝습니다.
- 기상청, 지질자원연구원, 지자체, 재난 문자, 정부 발표처럼 공식 채널 중심으로 상황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② 재난은 대부분 ‘겹쳐서’ 온다
- 화산 분화 → 화산재 낙하 → 전력·통신 장애 → 물류·교통 마비
- 이 와중에 비나 태풍이 겹치면 토사·홍수 피해까지 동시에 올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집에 2~3일치 생수·비상식, 간단한 상비약, 손전등·보조배터리 정도는 항상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 이건 화산뿐 아니라 지진·정전·태풍·폭설에도 그대로 통하는 기본 대비입니다.
③ 농업·축산, 산업 쪽은 ‘시나리오 기반’ 준비가 필요
- 강원도·동해안처럼 백두산 화산재가 도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 비닐하우스·축사 지붕 하중 계산
· 물 필터링 시스템
· 농작물 재배 작형·품종 다변화 등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④ “두려움”보다 “알고 준비하는 태도”가 더 큰 힘
- 백두산은 분명히 잠재 위험이 큰 화산입니다.
-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화산이 수백 개이고, 인류는 그런 화산들 옆에서 도시를 만들고, 농사를 짓고, 관광도 하면서 살아왔어요.
- 겁에 질려 사는 것보다, “이 화산이 어떤 스타일인지, 어느 정도까지가 현실적인 위험인지 알고 준비하는 것”이 우리 생활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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