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수천만 원? 해외 구인 광고의 덫과 속지 않는 법

 

 

캄보디아 미끼성 구인광고, 여전히 판치고 있습니다

최근 한 해외 구인 사이트에서 “일주일에 수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된 광고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들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아르바이트나 상담직 구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해외 범죄조직과 연계된 불법 유인 수법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범죄 피해가 잇따르자 ‘캄보디아’ 대신 ‘필리핀·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 행선지를 바꿔가며 여전히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피해자는 대개 20~30대 젊은 층으로, “고수익·숙식제공·마사지 포함” 등의 문구에 속아 해외로 향했다가 감금·폭행·사기조직 강제노동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론이 밝힌 실제 구인광고의 실태

보도에 따르면, 모집 문구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고객상담원 급여 7천 달러(약 1천만 원)
• 해외 취업 기회
• 고수익 알바
• 텔레마케터(T.M) 월 보수 900만 원
• 5성급 호텔 숙식, 마사지 제공, 3끼 식사 포함
• “진짜 절실한 분들만 모십니다”
• “캄보디아는 위험하니 필리핀·호치민으로 모십니다”

연락 수단은 대부분 텔레그램 ID 하나뿐이며, 실제로 연락하면 “휴대전화와 OTP 계좌를 맡기면 된다”는 말과 함께 호텔에 머물며 수익을 보장한다는 달콤한 제안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불법 조직의 유인책으로, 피해자들은 결국 여권을 빼앗기고 인신매매나 보이스피싱 조직에 이용됩니다.

 

이런 광고의 특징과 위험 신호 5가지

1️⃣ 너무 높은 급여 제시 —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급여 수준을 내세웁니다.
2️⃣ 직무 설명 없음 —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3️⃣ 비공식 연락 수단 — 텔레그램, 왓츠앱 등만 제공합니다.
4️⃣ 즉시 출국 압박 — “오늘 출발 가능” 같은 문구로 판단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5️⃣ 합법을 가장한 불법 — “캄보디아는 아니니 안전하다”는 식으로 안심시키는 말은 전형적인 속임수입니다.

해외 고수익을 내세운 미끼성 구인광고에 속아 출국한 피해자들의 공통된 진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도착 직후 여권·휴대전화 압수로 외부 연락이 차단됩니다.

둘째, 숙소나 사무실로 이동해 공동 거주·합숙을 하며, 감시 카메라·보안요원 등의 통제 하에 움직입니다.

셋째, 메신저 계정 운영, 불법 금융 유도, 개인정보 탈취 등 온라인 사기 업무가 강압적으로 배정됩니다.

넷째, 실적 미달 또는 이탈 시도 시 폭행·협박·가혹행위가 발생하며, 벌금 명목의 채무를 강요해 심리적으로 얽매이게 합니다.

 

이런 덫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 “이거 너무 좋은데?” 싶으면 일단 한 번 멈추세요.
‘일주일에 천만 원’, ‘숙식 무료’ 같은 말은 현실에 거의 없습니다.
진짜 회사라면 급여보다 업무 내용을 먼저 설명합니다.

 

✅ 회사 이름을 네이버에 바로 쳐보세요.
검색창에 “회사명 + 후기” “회사명 + 사기”만 쳐도
이미 피해자가 글을 남겨둔 경우가 많습니다.

 

✅ 연락이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ID 하나뿐이면 아웃.
공식 홈페이지, 이메일, 회사 전화번호가 없으면
99%는 사기꾼입니다.

 

✅ 누가 뭐라 해도 ‘여권·휴대폰 맡기라’는 말은 절대 금지.
이건 100% 위험 신호입니다.
“보관만 하겠다” “안전하게 챙겨주겠다” 해도 절대 믿지 마세요.

 

✅ 의심되면 캡처하고 바로 신고.
보관만 해도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 경찰청 사이버수사대(☏112)
👉 방송통신심의위원회(https://www.kocsc.or.kr)

✅ 친구에게 단톡으로 공유하세요.
“이거 혹시 본 적 있어?”
이 한마디로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기꾼들은 혼자 있는 사람을 노립니다.
같이 보는 게 가장 빠른 예방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행 유인 광고 긴급 삭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또한 불법 해외 구인 글 100여 건을 단속했지만, 여전히 제재는 미비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민 개개인의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해외 구인 글을 볼 때는 한 번 더 의심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연락하지 않기, 보내지 않기, 출국하지 않기’를 원칙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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